지성 피부인 사람들은 여름철 여드름이 악화된다.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고 불순물이 땀과 결합하면서 모공을 막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 겨울철에만 여드름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피부가 민감성이거나 건성일 가능성이 높다.오정석 약사는 “흔히 여드름은 여름철에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여름 못지 않게 여드름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 바로 겨울"이라며, 겨울철 여드름이 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겨울철 여드름이 나는 이유는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 수분이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피부 수분이 날아가면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고, 이때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각질이 과도하게 생성된다. 이로 인해 피부 각질층이 두터워지면 피부 속 피지가 배출되지 못해 모공 속에 고이면서 여드름이 난다. 보통 피부는 날이 건조할수록 피지를 많이 생산하여 상황을 악화시킨다. 특히 성인이 되어 생기는 여드름은 노화로 인한 피부 건조를 동반하는 특징이 있어 겨울철에 더욱 활발해진다. 그렇다면 겨울철 여드름은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까. 겨울철 여드름이 나는 사람들은 주로 건성이면서 민감한 피부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여드름 치료제를 바르거나 각질을 제거하기 보다는 충분히 보습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습기, 마스크 팩, 미스트와 같은 수분제품을 사용하고 물도 충분히 마셔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이때 얼굴을 지나치게 자주 씻거나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피부가 자극되고 피지막이 벗겨지면 건조 증상이 악화되어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질을 제거할 때는 순한 각질제거 세안제품을 사용하거나 따뜻한 스팀 타올을 사용해 가볍게 피부를 닦아내도록 한다. 오정석 약사는 “사실 여드름이 심해지면 더욱 자주, 더욱 깨끗하게 씻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잦은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며, “겨울철 여드름 관리를 위해서는 피부보습과 각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오정석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