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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겪으면서 심해진 탈모, 줄어드는 머리숱 지키려면? [모락모락]

탈모인 1천만 명 시대. [모락모락(毛樂毛樂)]은 떨어지는 모발 한올 한올이 소중한 탈모인들을 위한 기획 기사입니다. 맥스웰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다양한 탈모 지식과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전합니다.



갱년기(更年期). 노화에 따라 성호르몬이 감소해 신체가 급격한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탈모는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실제로 폐경을 겪은 여성 절반에게서 탈모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민 원장과 함께 갱년기 탈모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갱년기 여성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q. 폐경 전후에 갑작스럽게 탈모를 경험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유가 무엇인가요갱년기가 되면 여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남성 호르몬이 많아지게 되는데요. 여성형 탈모 역시 모낭의 뿌리를 공격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탈모가 시작되거나 진행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피지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이에 따라 두피가 건조해져 탈모 증상이 악화하고, 상열감으로 인해 모근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모발을 가늘게 만들기도 합니다.

q. 남성도 갱년기가 찾아오면 갑자기 탈모가 생길 수 있나요남성은 탈모의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 어리면 10대 후반~20대부터 탈모가 생길 수 있고 40~50대 이후가 되면 탈모가 진행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하지만 이는 여성처럼 갱년기 전후 호르몬의 변화에 의한 것은 아니고, 나이가 들면서 노화나 후천적인 영향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갱년기 탈모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인가요갱년기에 갑작스러운 호르몬 변화로 인해 탈모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의 양적인 부분을 맞춰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호르몬 치료에는 득과 실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탈모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여성호르몬을 조절하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탈모의 원인이 되는 dht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고, 영향을 받아 가늘어진 머리카락은 다른 치료를 통해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q. 호르몬 치료 이외에 갱년기 탈모에 도움 되는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갱년기 탈모는 잘 관리하지 않으면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잘 복용 및 사용하고, 이미 가늘어지고 약해진 머리카락은 최대한 굵어지고 다시 자랄 수 있도록 주사 및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나 레이저 치료는 성장을 지시하는 신호전달물질을 주입하거나, 모발이 굵어질 수 있도록 특수 약물과 영양물질을 공급합니다. 또 물리적인 자극으로 모낭세포를 강화합니다.

q. 갱년기 탈모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에 대해 알려주세요.중년 이후에는 소화 기능이 떨어져 영양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머리카락에 도움이 되는 케라틴, 비오틴, 효모 등과 같은 영양제를 복용하면 좋습니다. 머리는 하루에 한 번 정도 감고 반드시 두피까지 말려야 합니다. 또 탈모로 인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 모발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염색이나 파마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김상민 원장ㅣ출처: 맥스웰피부과도움말= 김상민 원장 (맥스웰피부과 종로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