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1천만 명 시대. [모락모락(毛樂毛樂)]은 떨어지는 모발 한올 한올이 소중한 탈모인들을 위한 기획 기사입니다. 맥스웰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다양한 탈모 지식과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전합니다.

매년 새해가 밝아올 때마다 목표 리스트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다이어트’. 올해는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는 마음이 앞서,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거나 한 가지 음식만 고집해서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잘못하면 살 대신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상민 원장은 “우리 몸은 영양이 부족해지면 건강과 생명 유지와 거리가 먼 부위부터 영양 공급을 줄이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머리카락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상민 원장과 함께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를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q.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탈모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너무 적게 먹거나 한두 가지 음식만 먹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다가 탈모를 겪는 분들이 많은데요. 가장 큰 원인은 ‘영양 부족’입니다. 우리 몸은 영양이 부족해지면 건강과 생명 유지와 거리가 먼 부위부터 영양 공급을 줄이는데요. 그 부위가 바로 머리카락과 손·발톱입니다. 그래서 영양 부족으로 탈모가 생기면 손·발톱도 함께 약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또 영양 공급이 줄어들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는데요. 이것 역시 탈모를 유발하고 가속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다이어트를 무리해서 하면 우울해지는 것도 바로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입니다.

q. 실제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생긴 탈모 때문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은가요 다이어트 이외에도 젊은층에서 후천적으로 탈모가 생기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실제로 심한 다이어트로 탈모를 겪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상당수입니다. 특히 단기간에 10~20kg 감량하는 젊은 여성분들이 탈모가 생겨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천적인 탈모 원인으로는 음식을 잘 먹더라도 흡수와 유지에 문제가 생겨 철분 부족으로 탈모가 생기기도 하고요. 심한 스트레스나 호르몬의 변화, 임신과 출산, 다른 질환이나 큰 수술 등도 탈모의 후천적인 원인입니다. 또 계절 변화에 민감한 분들은 환절기에 일시적인 탈모를 겪기도 합니다.

q. 다이어트로 인해 탈모가 생긴 경우, 다시 잘 챙겨 먹으면 금방 회복될까요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면 다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로 인해 휴지기 탈모가 생긴 경우에는 다시 식사를 잘 챙겨 먹으면 3~4개월 후에는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탈모 양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후천적이라도 심한 탈모가 생겼다면 자연 회복이 어렵거나,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원인으로 인해 생긴 탈모인데 지레짐작으로 다이어트 탈모라고 생각해서 방치할 수도 있으니, 탈모 전문 병원에서 진료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생긴 탈모는 어떻게 치료하나요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모발을 만드는 기관이 없어진 것이 아니고, 힘이 빠지고 위축되어서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쉬고 있는 기관을 다시 움직이게 해 머리카락을 굵게 만드는 치료를 하는데요. 직접적인 치료로는 주사 치료나 바르는 약 처방 등이 있습니다. 마치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모낭 세포를 강하게 자극하고, 적절한 약물과 영양성분을 모낭세포에 직접 주입해서 얇아진 모발을 회복시킵니다.

q. 다이어트를 할 때 탈모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것보다 순차적으로 조금씩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몸이 모발이나 피부, 손·발톱 상태를 체크할 여유가 생깁니다. 또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극단적으로 한 가지 음식을 먹는 것은 영양 결핍 이외에도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좋은 음식이라도 한 가지만 고집하면 탈이 날 수 있으니, 여러 음식을 조금씩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이어트를 할 때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오틴이나 아연, 맥주 효모 등과 같은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김상민 원장 (맥스웰피부과 피부과 전문의)